양봉혁 총괄주방장 "평양냉면 준비해놓고 북한 선수단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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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식당에서 광주 향토음식이 각국 선수단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양봉혁 선수촌 식당 총괄주방장은 11일 언론사 공동인터뷰에서 "광주의 7미(味)를 가운데 육전, 송정 떡갈비, 주먹밥 세 가지를 준비했다"며 "이 가운데 고기류 식단이 상위권 인기 메뉴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괄주방장은 "햄버그스테이크와 맛이 비슷한 송정 떡갈비를 외국인들이 특히 큰 부담 없이 즐긴다"며 "송정떡갈비가 어떤 음식인지를 묻는 선수에게도 한국의 햄버그스테이크라고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는 볶음김치를 낸다.
광주의 별미이기도 한 갓 담근 생김치는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고자 식단에서 제외했다.
후식으로는 케이크, 쿠키 등과 함께 한과를 제공한다.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 선수들에게 인기 좋은 한과는 끈적한 식감 때문에 서양권 선수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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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총괄주방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에 대비해 특별 식단도 준비했다.
북한의 대표 음식 평양냉면 등 면 요리를 주로 마련했다.
양 총괄주방장은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시식과 연구단계에서 멈춘 상황"이라며 "북한 선수단이 참가 결정만 내린다면 준비한 요리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특급호텔에서 25년, 국내 종합 외식기업인 ㈜아모제푸드에서 5년을 일한 양 총괄주방장은 2000년 서울에서 열린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식단을 책임졌던 경험을 토대로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입맛을 챙기고 있다.
양 총괄주방장은 "선수촌 식단이 미식가 입맛을 사로잡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 선수도 아프지 말고 우리가 만든 음식을 먹고 체력을 보강해 땀의 결실을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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