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은 나라 망신" 꼼꼼한 위생관리…세계적·보편적 음식 맛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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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찾은 세계 각국 선수단과 언론인의 입맛, 건강을 책임지는 선수촌 식당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아침 5시부터 밤 12시 30분까지 식당을 찾는 누구나 출출함을 달래도록 150여명의 조리 인력이 3교대로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선수촌 식당의 아침은 식자재를 실은 트럭이 도착하는 새벽 4시를 기점으로 하루가 구분된다.
2시간가량 배달되는 채소와 고기, 유제품 등 음식 재료는 하루 평균 12.5t이다.
광주지역 대학에서 조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 일손이 없으면 손질과 조리, 배식까지 매끄러운 일 처리가 이뤄지기 어렵다.
식당은 주방장과 조리원 등 모든 직원이 출근하면 위생교육으로 하루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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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아픈 사람은 없는지, 복장이나 위생 상태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을 마치고 나서 업무에 투입한다.
이들은 식중독 사고라도 발생하면 '나라 망신'이라는 각오로 칼과 국자를 집어 든다.
위생 관리를 위해 접시와 수저 등 식기도 일회용을 선택했다.
주방의 일꾼들은 더운 요리와 차가운 요리, 후식 등 크게 3개 조로 나뉜다.
교대 시점을 기준으로는 오전 근무조가 오후 음식 재료를 미리 다듬어 놓는 등 효율적인 업무 체계를 구축했다.
하루 3천500여명이 이용하는 식당은 한꺼번에 1천명을 수용한다.
정오부터 오후 1시,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가장 붐비는 시간대에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고된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들은 일반인의 2∼3배 열량을 섭취한다.
매끼 준비하는 음식량을 식당 관계자는 '상상을 초월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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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수영대회 선수촌 식당은 할랄 음식을 포함해 100여가지 다양한 동서양 식단을 준비했다.
많은 양을 만들다 보니 요리사들은 갓 만든 따끈한 음식을 선수들에게 바로 내놓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한다.
맛은 특별함보다는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느낌을 추구한다.
양봉혁 선수촌식당 총괄주방장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맛은 주관적이지만 가장 대중적이고 안정적인 맛을 내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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