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 선을 뽑아라"…3번 만에 닿은 선동열과 양키스의 인연

입력 2019-07-11 12:57  

"DY 선을 뽑아라"…3번 만에 닿은 선동열과 양키스의 인연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구단에서 5년째 국제담당스카우트로 활동하는 이치훈 씨가 3년 전 구단 회의 때 들은 얘기 한 토막을 11일 소개했다.
"DY(동열) 선과 같은 투수를 뽑으라는 거예요. 그게 누군지 살폈더니 선동열 전 감독님이더라고요."
미국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인 양키스에 오랫동안 몸담은 스카우트 전문가들은 여전히 선동열 영어 이름 석 자를 기억한다는 뜻이었다.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은 11일 "내년 2월 양키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미국 선진 야구를 배운다"고 발표했다.
이치훈 씨가 양키스 구단에 다리를 놓았고, 양키스 구단이 한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선 전 감독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해 양키스만의 야구 문화를 전수하기로 했다.
선 전 감독과 양키스 구단에 따르면, 양키스는 두 번이나 선 감독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1981년 창설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야구월드컵)에서 선 전 감독은 우승팀 대한민국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초대 대회 최우수선수였던 선 전 감독은 "당시 대회 후 양키스, 밀워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야구가 시범경기로 열린 1984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이 끝난 뒤에 양키스는 또 선 전 감독에게 계약서를 내밀었다.
선 전 감독은 "양키스는 50만달러, 다저스는 35만달러 수준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치훈 씨는 "당시 마크 맥과이어 등이 15만달러 등을 받을 때인데 양키스가 선 전 감독님에게 50만달러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시 병역법 때문에 선 전 감독의 미국 진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선 전 감독은 이후 5년간 국내에서 뛰어야 한다는 병역법에 묶여 국내에 머물렀다.
이후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1999년 은퇴한 뒤 삼성 라이온즈 감독, KIA 타이거즈 감독, 한국 야구 대표팀 전임 사령탑을 지낸 선 전 감독은 작년 야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나서 미국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때마침 선 전 감독에게 관심을 보인 양키스 구단과 인연이 닿아 미국에서 선진 야구를 배울 기회를 잡았다. 양키스가 처음으로 선 전 감독에게 관심을 보인 이래 38년 만이다.
선 전 감독은 내년 양키스 스프링캠프에서 인스트럭터, 코치, 구단 직원 등의 다양한 신분으로 양키스가 마련한 연수프로그램을 이수한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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