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시민 참여·입장권 판매 열기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흥행의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 북한 참가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은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둔 11일까지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아 현실적으로 참가가 쉽지 않아 보인다.
11일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개막 전날인 이날까지 대회 참가 신청과 참가 여부에 대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았다.
조직위는 FINA(국제수영연맹)와 협의해 개막일까지 북한의 신청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통상 경기 전날까지 선수 명단 제출과 등록을 마쳐야 하므로 사실상 북한의 신청 마감일은 10일까지였다.
북한의 참가가 예상되는 종목은 개막일에 열리는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이다.
북한이 뒤늦게 이날까지 신청하더라도 이미 경기 등록을 마친 상황이어서 경기에 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지만 "대회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조직위 측은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94개 국가에서 2천639명의 선수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선수권대회 이후 열리는 동호인의 축제인 마스터즈 대회에도 전 세계 84개국에서 1천208명이 참가한다.
대회 기간 선수, 임원, FINA 관계자 등 2만여명의 외국인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국제 행사의 꽃인 자원봉사자에는 3천여명이 참여하고 선수단 환영·환송, 응원, 안내를 맡은 시민서포터즈는 1만여명이 활동한다.
입장권 판매도 목표량 36만9천매(75억원) 중 31만5천매(71억원)를 팔아 목표 대비 95%(판매금액 기준)를 돌파했다.
무등산을 배경으로 최고의 명장면을 보여줄 하이다이빙과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에서 펼쳐지는 오픈 워터 수영은 일찌감치 목표량 100%를 넘어섰다.
하이라이트인 개회식 입장권도 이미 매진됐다.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양보 운전, 쓰레기 버리지 않기, 기초질서 지키기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막일까지 기다리고 있지만, 이제는 현실적으로도 북한 참가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며 "아쉽지만 개막이 다가올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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