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대회장에 머리 동상 건립 계획

입력 2019-07-11 16:23  

윔블던 테니스 대회장에 머리 동상 건립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앤디 머리(32·영국)의 동상이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경기 장소인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 건립된다.
영국 BBC는 11일(한국시간) 올잉글랜드클럽의 필립 브룩 회장의 말을 인용해 "머리의 은퇴 시기에 맞춰 그의 동상이 윔블던 대회장에 세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룩 회장은 "동상 건립에 필요한 절차 가운데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부분도 있다"며 "그렇다고 그가 빨리 은퇴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며 그가 이곳에서 이뤄낸 업적에 걸맞은 방법으로 기념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머리는 2013년 윔블던에서 우승, 영국 선수로는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7년 만에 남자 단식을 제패하며 영국 팬들의 숙원을 풀어준 선수다.
머리는 올해 윔블던 남자복식에 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와 한 조로 출전했으나 2회전에서 탈락했고,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는 3회전에서 패했다.
올해 1월 말 고관절 부위 수술을 받은 머리는 윔블던을 마친 뒤 "수술 후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며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점"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8월 말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 단식에 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머리는 "현재 수술받은 부위의 신체 균형을 잡아가는 단계"라며 "앞으로 4∼6주 정도 더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6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머리는 최근 부상으로 인해 대회 출전을 거의 하지 못하고 단식 세계 랭킹 227위까지 내려가 있다.
올해 단식 출전은 1월 호주오픈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머리는 1회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에게 2-3(4-6 4-6 7-6<7-5> 7-6<7-4> 2-6)으로 졌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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