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건조한 연구용 쇄빙선 쉐룽(雪龍) 2호가 취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11일 오후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취역식에서 중국자연자원부 산하 극지연구소가 건조사인 장난(江南) 조선소로부터 쉐룽2호를 인도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첫 번째 쇄빙선 쉐룽호는 1993년 우크라이나에서 건조될 당시 과학탐사보다는 화물 운송용으로 설계됐지만, 중국이 구매 후 극지 연구 및 보급용 선박으로 개조해 사용해왔다.
두 번째 쇄빙선인 쉐룽2호는 핀란드 아커 아틱 테크놀로지와 상하이 소재 해양설계연구원이 공동으로 설계했고, 2016년 12월 장난조선소가 건조를 시작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해양설계연구원과 장난조선소 모두 중국 국영 선박사인 중국선박공업(CSSC) 산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CSSC에 따르면 쉐룽2호는 길이 122.5m, 너비 22.3m에 배수량은 1만3천996미터톤이다. 최고 속력은 27.8km/h이며, 한번 항해에 나서면 승선원 90명이 60일간 3만7천km 이상을 탐험할 수 있다.
극지연구소 연구원들은 쉐룽2호의 과학장비를 검사 및 미세조정한 뒤 제36차 남극 탐험 때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자연자원부는 쉐룽2호가 중국의 극지 연구 및 탐험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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