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공급 가스관 폭발로 발화…경비원 여성 1명 숨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의 화력 발전소에서 11일(현지시간)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모스크바 북동쪽 외곽의 모스크바주(州) 미티쉬 지역에 있는 '세베르나야' 열병합발전소의 가스저장소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발전소 연료로 이용되는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이 파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재난당국은 밝혔다.
불은 당초 200 제곱미터(㎡) 면적의 시설에서 시작됐으나 이후 1천㎡ 면적으로 번졌으며 일부 행정 건물과 창고 등으로도 확산했다.
화재 직후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발전소 상공으로 치솟았으며, 검은 연기 기둥은 50m 상공까지 올라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날 불로 발전소 인근의 자동차 수리소에서 일하던 직원 등을 포함해 최소 13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의료센터 측은 "12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1명은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화재 진화 과정에서 1명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사망자는 발전소 경비원 여성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재난당국은 화재 현장으로 50대의 소방차와 소방팀을 출동 시켜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2대의 헬기와 2대의 소방 열차도 배치했다.
소방대의 적극적 진화로 불은 약 3시간여만에 잡혔다.
당국은 주민들의 생명에 대한 위험이나 환경 오염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세베르나야 열병합발전소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전력과 열을 생산해 모스크바 북부와 북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는 시설로 1992년부터 가동돼 왔다.
이날 화재로 발전 장비는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발전소 측은 전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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