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업체 약진…사니·쉬궁 점유율 40% 육박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굴착기 시장이 올해 상반기 12% 성장했다. 중국업체 2곳이 약진한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점유율 4위를 유지했다.
12일 중국공정기계협회(CCMA) 집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굴착기 판매는 12만4천75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는 6만9천284대로 증가율이 23.9%인데 비해 2분기에는 5만5천468대로 0%대에 그쳤다.
월별로 5월 전체 판매량이 1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며 경기하강 우려가 확산했으나 6월에는 다시 작년 수준을 나타냈다.
5월은 1만6천717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6.0%였는데 6월은 1만2천409대로 -0.3%였다.
지난해 중국 굴착기 판매는 18만4천190대로 전년(13만559대)보다 41.1%나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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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올해 연간으로 판매량이 2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중국 업체들이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치며 점유율을 높였다.
사니(Sany·三一)와 쉬궁(XCMG·徐工)은 소형 기종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서서 시장점유율이 39.1%에 달했다. 작년 연간(34.1%)에 비해 5%포인트 높다.
사니 24.9%, 쉬궁 14.2%에 이어 CAT가 9.3%이고 두산인프라코어는 7.8%, 고마쓰가 4.3%, 현대건설기계[267270] 3.9%다.
작년 연간에 비하면 CAT는 1.7%포인트, 두산인프라코어 0.7%포인트, 고마쓰 1.3%포인트 하락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그대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상반기 판매량은 9천707대로 작년 동기보다 3.9% 줄었다. 특히 2분기에는 22.1% 감소했다.
다만, 6월엔 1천74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이 8.7%에 달했다.
6월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18.3% 줄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CAT(8.5%)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사니(24.3%)와 쉬궁(14.9%) 다음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조직을 재정비하며 판매 확대 노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기종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둔 결과 상반기에 해당 기종 점유율이 0.5%포인트 높아졌다"면서 "소형기종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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