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과테말라 대통령이 다음 주에 미국행 이민을 줄이기 위한 협정을 체결하려고 미국을 방문한다.
알프레도 브리토 과테말라 대통령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이 오는 15일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토 대변인이 모랄레스 대통령의 방미 목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과테말라를 '안전한 제3국'으로 지정하는 것과 관련된 협정에 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관측했다.
안전한 제3국은 중미 이민자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망명신청을 한 뒤 심사를 기다리는 것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과테말라와 중미 이민을 억제하기 위한 안전한 제3국 관련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과테말라가 미국과 안전한 제3국 협정에 서명하면 미국으로 가려고 자국에 입국한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의 망명신청을 접수하게 된다.
미국은 지난 5월 남부 국경에서 체포된 중미 이민자 규모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자 이민을 저지하려고 멕시코와 중미 국가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민 단속에 정책 우선순위를 둔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강수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 "과테말라 현 정권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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