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산 코카인 브라질 거쳐 美·유럽으로 밀반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올해 들어 브라질에서 코카인 밀거래가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단속도 강화되면서 코카인 압수량이 지난해보다 70% 늘어났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5월에 밀거래 현장을 적발해 압수한 코카인이 39.3t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2t과 비교해 70%가량 늘어난 것이다.
연방경찰은 전국의 공항과 항만, 고속도로 등에서 집중적으로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소형 항공기와 헬기를 이용한 밀거래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마약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에 나온 미국 정부의 자료를 인용, 미국과 유럽에서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콜롬비아 내 코카인 생산이 증가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콜롬비아산 코카인이 미국과 유럽으로 밀반출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실제로 2008∼2018년 콜롬비아 내 코카인 생산량은 320t에서 887t으로 177% 늘었다. 2017년 900t에서 2018년 887t으로 약간 줄었으나 10년간 증가세가 계속된 셈이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최근 소형 항공기를 이용해 대량의 코카인을 운반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은 남미대륙에서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10개국(프랑스령 기아나 포함)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내륙 국경선 길이가 약 1만7천㎞에 달해 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마약 밀반출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