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4일과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규모 6.4와 7.1의 강진으로 인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네바다주의 한 50대 남성이 강진 당시 자동차 수리를 하던 중 흔들림으로 인해 차에 깔려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미 일간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 나이 카운티 경찰서는 캘리포니아주와 접한 네바다주 파럼프 지역에 거주하는 56세 남성이 자동차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지진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예비조사 결과 지난 4일 지진 당시 지표면이 흔들리면서 차량을 고정하기 위해 받쳐놓은 잭(차량 지지 기구)이 무너져 이 남성이 차량에 깔려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이후 이 남성을 목격한 사람이 없는 점에 비춰 4일 지진과 이 남성의 죽음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남성이 숨진 곳은 지난 4일 발생한 규모 6.4 강진의 진앙인 캘리포니아주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으로 150㎞가량 떨어진 지역이다.
LA타임스는 미 지질조사국(USGS)의 판단으로는 캘리포니아주와 경계를 이루는 네바다주 일원까지 꽤 강한 진동이 느껴졌을 수 있다고 전했다.
두 차례 강진 당시 LA 시내에서도 침대가 울렁거릴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으며, 남쪽으로 멕시코까지 진동이 전해졌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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