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크리켓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던 인도 팬 두 명이 경기 상황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IANS통신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TV로 인도와 뉴질랜드의 크리켓 월드컵 준결승전을 시청하던 40대 남성 아쇼크 파스완이 호흡곤란을 겪다가 쓰러졌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사망했고 의료진은 심장마비가 사인이라고 밝혔다.
파스완의 가족에 따르면 그는 인도 타자가 득점할 때 환호했지만 인도의 패색이 짙어지자 흥분했고 결국 호흡곤란까지 호소했다.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에서도 30대 남성 스리칸타 마이티가 휴대전화로 같은 경기를 시청하다가 심장마비가 발생, 목숨을 잃었다.
그는 인도가 뉴질랜드를 추격하는 상황에서 인도 타자가 아웃되자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가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인도는 결국 이날 경기에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크리켓은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중요한 경기가 열릴 때는 인도 전역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다.
크리켓 월드컵은 4년마다 열리며 올해는 영국이 개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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