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전국 지자체 대상 '제2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공개 접수

입력 2019-07-12 11:16  

네이버, 전국 지자체 대상 '제2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공개 접수
용인 공세동 건립 무산되자 수십곳 '러브콜'…제안 심사 후 9월 우선협상자 선정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2데이터센터'를 세울 부지를 공개적으로 제안 받는다.
네이버는 오는 23일까지 제2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참가 의향서를 접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의향서 접수 후 내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받고,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안에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관련 홈페이지도 연다.
애초 네이버는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제2데이터센터를 지을 요량으로 토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비상발전시설·냉각탑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주민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자 추진을 중단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 지자체 수십곳에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직·간접적으로 보내오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어간다는 취지에서 공개 제안 형식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격 요건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 또는 2020년 1분기까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로, 전체 면적이 10만㎡에 지상층 연면적 25만㎡ 이상이어야 한다.
이 밖에도 전력 공급, 통신망, 상수도 등 데이터센터를 올리기 위한 기반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이런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장소에 2022년 상반기까지 제2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제2데이터센터는 5G·로봇·인공지능·빅데이터의 활용과 같은 미래 첨단 산업의 기간산업이 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저장 및 관리하며 우리의 데이터 주권을 지켜나가겠다는 네이버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와 데이터 산업 또한 반도체 소재 자급률과 같이 자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외산 인프라에 종속될 경우 다양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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