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이던 해양경찰관, 계곡물에 뛰어들어 초등생 구조

입력 2019-07-12 14:51   수정 2019-07-12 15:26

휴가 중이던 해양경찰관, 계곡물에 뛰어들어 초등생 구조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휴가 중이던 해양경찰관이 계곡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초등학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께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교 6학년생 A양이 계곡물에 빠졌다.
이 계곡은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빨라서 주변 사람들은 구조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살려달라"고 소리만 지르는 상황이었다.
이때 마침 인근에서 피서 중이던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특수진압대 소속 신준상 경사는 맨발로 계곡을 향해 100m가량을 뛰어갔다.
신 경사는 곧장 계곡으로 뛰어들어 A양을 계곡 밖으로 구조했다.
그는 당시 연신 고마움을 표현하는 A양 부모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떠났다.
그런 신 경사의 구조사실은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그를 알아보면서 알려졌다.
신 경사가 출연한 TV 방송프로그램을 본 한 시민은 그가 해양경찰관인 것을 알아보고 해양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당시 상황을 글로 올렸다.
이달 7일 오후 방송된 해당 방송프로그램은 해양경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출몰하는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응하는 활약상을 담았다.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은 신 경사의 구조 사실을 알게 된 뒤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든든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신 경사는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누구나 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물에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경사는 이달 9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선착장 인근에서 물에 빠진 스리랑카인을 구조하기도 했다.
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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