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직업이 소방관이면서 수묵화가로 활동하는 손종민(50) 씨가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4층 부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 손 씨는 주변에 있는 보통 사람부터 세상을 움직이는 특별한 인물을 소재로 먹과 종이로만 표현한 수묵 인물화 30여점을 선보인다.
전통 수묵 인물화는 인물을 먹과 종이로 표현하면서 과감한 선으로 인체 특징을 간략하게 나타내는 작업이다.
손 씨는 이런 전통 기법에서 나타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재료는 먹과 종이로 하되, 붓의 특징을 살린 터치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만의 기법으로 인간 외적인 모습과 내면적 심리 묘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설명한다.
손 씨는 "먹의 풍부한 색감과 얇고 찢어지기 쉬운 종이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으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중에게 호감을 받는 서양 유화와 달리 수묵 인물화는 작가 노력과 비교해 저평가받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부산 기장소방서에서 현직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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