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美비건과 회동뒤 귀국…"판문점회동이 실질 성과로 이어지게 한미공조"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한국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3일 북미 실무협상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동한 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실무협상 시기'와 관련, "북한과 미국 사이에 계속 소통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면 (실무협상이) 이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달 중순에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힌 것을 상기한 뒤 "곧 가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 장소에 대해서도 북미가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를린에서 비건 대표와 만나서 아주 좋은 대화를 가졌다"면서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의 모멘텀(동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의 입장이 유연해졌느냐'는 질문에 최근 비건 대표가 '유연한 태도'를 강조했음을 언급한 뒤 "유연한 입장을 얘기했기에 유연한 입장일 것이라고 추정된다"면서도 구체적인 협상안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선 "협상이 시작되면 그 자체 내부에서 동력이 새로 발생한다"면서 "상대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나왔는지 평가하며 대응조치가 나올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유연한 태도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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