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임다연·정하은 오픈워터 완주 "바닷물 먹고 뺨 맞았지만 뿌듯"

입력 2019-07-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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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임다연·정하은 오픈워터 완주 "바닷물 먹고 뺨 맞았지만 뿌듯"




(여수=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 워터에 출전한 임다연(27·경남체육회)과 정하은(26·안양시청)은 저조한 성적에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두 선수는 14일 전남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오픈워터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오픈워터 여자 10㎞를 완주한 뒤 환하게 웃었다.
임다연은 2시간7분50초90으로 전체 64명의 출전 선수 중 53위, 정하은은 2시간09분36초80으로 55위를 기록했지만, 완주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다.
한국은 이번 세계 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오픈 워터 국가대표를 선발했다.
경영 단거리가 주 종목인 임다연은 "부족한 실전 경험 탓에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많았다"며 "첫 바퀴를 돌 때는 다른 선수들과 엉켜있다가 뺨을 맞았고, 4바퀴째를 돌 때는 바닷물을 삼켜 구역질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다연은 "매우 힘들어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오픈워터에 출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완주했다. 내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정하연은 "경험이 적어 레이스 중반 물 마시는 타이밍을 한 번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오픈 워터는 많은 체력을 요구해 경기 중반 코치들이 긴 막대기를 이용해 선수들에게 음료를 전달한다.
선수들은 배영을 하면서 음료를 재빠르게 마신 뒤 다시 경기를 이어간다.
정하연은 "목표 수준의 기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며 "한국 오픈워터는 이제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 저변이 확장돼 한국이 이 종목에서 좋은 모습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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