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인류 달 착륙 50주년 기념 기사에서 미래 달 탐사를 이끌 젊은 연구자로 선정해 소개한 5인에 심채경(37) 경희대 우주과학과 학술연구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는 14일 기사에서 "앞으로 50년간 달 탐사를 좌우할 연구자를 소개한다"며 심 연구교수와 달 광물 연구를 수행하는 메가 바트 인도물리연구소 박사, 달 암석 연구자인 제시카 바네스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달 운석을 찾는 캐서린 조이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원, 중국 달 탐사에 참여하고 있는 파 웬제 베이징대 교수 등을 소개했다.
네이처는 부제에서 심 연구교수를 '토양 탐정'이라고 소개했다.
심 연구교수는 2020년 이후 한국 달 궤도선의 편광 카메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을 할 계획이며, 이 편광 카메라를 개발하는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 달 탐사 계획에 따르면 달 궤도선은 2020년 발사될 예정이며 국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 인터넷 시험 장비 등 5개의 장비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하는 섀도 카메라 등 탑재체 총 6기가 실린다.
궤도선은 달 주위를 1년 이상 돌면서 달 지형관측, 착륙선 착륙지점 정보 수집,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실험 등 관측과 실험을 하게 된다. 궤도선 발사 업체로는 미국의 스페이스X가 선정됐다.
심 연구교수는 경희대를 졸업했고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대기를 연구한 결과로 201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학위를 받던 당시 정부가 구체적인 달 탐사 계획을 발표했고 누구나 협력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다"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네이처 기사에 이름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사회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달 연구자를 비롯한 천문학자들이 많이 생기리라 기대한다"며 "다음 세대 학자들이 양성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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