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광주·전남 대출 점유율 하락세…'텃밭 휘청'

입력 2019-07-15 10:02  

광주은행, 광주·전남 대출 점유율 하락세…'텃밭 휘청'
2107년까지 20%대 유지하다 지난해 10%대로 추락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연고 지역에서 성장하는 게 핵심 가치"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광주은행의 여신(대출) 시장 점유율(이하 대출 점유율)이 매년 하락세를 보인다.
2107년까지 대출 점유율 20%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10%대로 떨어져 점유율 높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광주전남지역 대출 점유율은 2016년 23.5%에서 2017년 21.9%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19.8%로 떨어졌다.
시중은행과의 광주 전남지역 대출 점유율 경쟁에서는 여전히 1위지만 다른 지방은행의 연고지 대출 점유율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지난해 광주·전남 대출 점유율 1위는 광주은행이며 NH농협은행 20.5%, 국민은행 12.5%, 하나은행 10.2%, 기업은행 10.1% 순이다.
다른 지방은행의 연고지 대출 점유율은 부산은행 26%·제주은행 26%·대구은행 25%·전북은행 24%로 20% 초·중반대를 기록했다.
대출 점유율은 담보가치 평가·이자 등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금융권에서는 해당 은행의 브랜드와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읽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광주은행의 지역 점포·직원 수가 시중은행보다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대출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광주은행 자체 여신 경쟁력이 그만큼 하락했다는 것"이라며 "시중은행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과 기업 대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은행을 포함한)JB금융이 여타 지방 금융사보다 수도권에 일찍 진출하고 역량을 쏟았지만, 지역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졌다"면서 "수도권이나 연고 지역에서 같은 양의 성장을 하더라도, 지방에 뿌리가 있기 때문에 연고 지역에서 성장하는 게 은행 핵심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방 기업, 지방 고객은 우리가 훨씬 더 잘 알고 오래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영업에 강점이 있다"며 "우리 임원들도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고객과 네트워크가 훨씬 단단하다"고 '텃밭 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shch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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