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주의 사고방식 변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나설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재선에 성공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에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14일 밤 인도네시아 자바섬 보고르의 컨벤션센터에서 오는 10월 시작할 두 번째 임기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고 일간 콤파스 등이 15일 보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차기 정부가 수행할 정책 중에서도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 인적 자원 개발, 투자 문호 개방, 관료 개혁을 중요 사안으로 꼽았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매우 역동적인 글로벌 환경에 살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세상은 변화와 속도·위험·복잡함·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고 종종 우리의 계산에서 벗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모델·방식·가치를 찾아야 한다. 우리는 조직·기관·정부 관리에 있어서 낡은 방식과 패턴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경쟁력 있고, 높은 유연성을 가진 생산적인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우선 고속도로·철도·항만·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과 국민 생산지역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적개발이 향후 인도네시아 미래의 핵심이라며 임신부 건강관리를 비롯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광범위한 투자가 필요하기에 복잡한 허가 절차 등 투자장벽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조코위 대통령은 "관료주의 개혁이 매우 중요하다. 조직을 더 단순화시키고 더 민첩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만약 관료주의 사고방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서비스 속도, 허가 속도는 관료주의 개혁의 열쇠"라며 "내가 직접 확인해서 비효율적으로 보이면 공무원들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1만7천개의 섬이 있는 나라, 2억6천700만여명의 인구를 가진 나라"라며 "우리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고 단결과 형제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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