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의원 재발 방지 촉구…가해 의원 "감정 없고 이미 사과"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달서구의회 한 구의원이 간담회 장소 문제로 동료 의원에게 막말을 들었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폭언 피해를 주장한 A의원은 15일 달서구의회에서 열린 제264회 임시회에서 B의원을 가해 당사자로 지목하고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다.
A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B의원은 구의원 전체 간담회 장소가 당초 자신이 예약한 식당에서 다른 곳으로 변경되자 "의회를 이따위로 하냐, 앞으로 확 다 뒤집어버릴 거야"는 등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내가 하라고 했으면 해야 할 거 아니야", "사무국 박살 낼 거야" 등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은 "B의원이 전화 통화에서 간담회 장소를 본인이 예약한 곳으로 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며 언어폭력을 했다"며 "치욕감과 모멸감을 느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공개된 자리에서 피해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B의원은 "지역구별로 돌아가며 식당을 추천하는데 아무도 하지 않길래 가장 먼저 했다"며 "그러나 이후 의장이 추천한 곳으로 장소가 변경됐고 이런 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항의 차원에서 A의원에게 전화했다"고 말했다.
또 "A의원의 주장 처럼 막말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개인감정은 없으며 이미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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