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기 최인훈의 딸이 부르는 망부가

입력 2019-07-16 06:33  

1주기 최인훈의 딸이 부르는 망부가
최윤경 '회색인의 자장가'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오는 23일은 소설 '광장'으로 우리 문학에 한 획을 그은 소설가 고(故) 최인훈 타계 1주기이다. 그날에 맞춰 그의 딸이 아버지를 회고하는 책을 펴낸다.
최인훈의 딸 윤경이 쓰고 손녀인 이은규가 삽화를 그려 넣은 에세이 '회색인의 자장가'(삼인 펴냄)이다.
책에서는 대작가 최인훈과 아버지 최인훈이 묘하게 오버랩된다.
두문불출하며 읽고쓰기에만 몰두하던 모습부터 딸에게 야망을 가질 것을 주문하던 엄한 아버지상이 그려진다. 딸에게 문학적 유산을 물려주려 애쓰던 열정적인 최인훈과 손녀가 생긴 뒤엔 자상한 할아버지가 된 최인훈이 공존한다.
딸에게 부담을 줬던 커다란 존재였고 특정한 사상과 생활 방식을 강요했던 가부장적 가장이었지만, 노년이 되어선 딸에게 어린 시절 "희생을 강요해 미안했다"고 사과하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인생을 다시 바라보는 남자가 됐다.
집필 공간이던 갈현동 '하얀 집'과 미국에 거주하던 부친과 형제 등 최인훈의 개인사가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딸에게 읽기를 추천했던 책들, 손녀에게 쓴 편지, 손녀가 출간한 동시집에 쓴 서문 등도 수록됐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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