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다치·아베 3위…아시아 최초 혼성 종목 입상
(광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러시아의 마이야 구르반베르디예바·알렉산드르 말체프 조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혼성 듀엣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 우승을 차지했다.
구르반베디예바와 말체프는 15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혼성 듀엣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 결승에서 92.0749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2015년 카잔 대회에서 아티스틱 수영 혼성 경기가 도입된 이후 규정종목에서 러시아 조가 우승을 차지한 건 처음이다.
앞서 2015, 2017년 대회에서는 말체프가 각기 다른 파트너와 조를 이뤄 출전했으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예선부터 91.5878점을 받아 디펜딩 챔피언 마닐라 플라미니-조르조 미니시니(이탈리아) 조를 제쳤고, 결승에서도 플라미니-미니시니(90.8511점)를 2위로 밀어내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일본의 아다치 유미-아베 아쓰시 조가 88.5113점을 기록, 3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혼성 경기에서 아시아 선수가 메달권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다치-아베 조는 초대 대회부터 호흡을 맞춰온 끝에 입상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 가수 2NE1의 곡 '내가 제일 잘 나가'에 맞춘 연기로 관중의 특히 큰 호응을 얻은 나탈리아 피게로아-빌 메이(미국)는 86.9235점을 얻어 4위에 자리했다.
남녀 선수 한 명씩 짝을 이뤄 출전하는 아티스틱 수영 혼성 듀엣은 필수 요소를 연기하는 규정종목, 자유롭게 연기하는 자유종목(프리 루틴) 경기로 나뉜다. 자유종목 경기는 19일 예선, 20일 결승이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은 남자 등록 선수가 중·고교생 1명씩, 총 두 명뿐이라 혼성 종목에 선수를 내보내지 못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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