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멸종저항'…英 5개 도시서 기후변화 대응촉구 시위

입력 2019-07-15 20:13   수정 2019-07-16 10:01

'돌아온 멸종저항'…英 5개 도시서 기후변화 대응촉구 시위
지난 4월 런던서 11일간 주요 명소·도로 등 점거…1천명 이상 체포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이 다시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15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멸종저항'은 이날 영국 수도인 런던과 브리스틀, 리즈, 글래스고, 웨일스 등 5개 도시에서 새로운 집회를 시작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멸종저항'은 5일간 주요 도시의 도로 등을 막아 큰 혼란을 유발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와 대중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멸종저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기후변화와 생태학의 위기로 인해 평범한 시민들이 긴급히 모여 행동에 나서게 됐다"면서 "우리는 생물 다양성 손실을 막고, 2025년까지 순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신속한 행동을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특정 장소와 다리, 도로 등을 막는 등의 방식으로 비폭력 시위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웨일스 수도 카디프에서는 '멸종저항' 소속 활동가들이 카디프성 밖에 집결했다.
이들은 "당장 행동하라"(ACT NOW)는 문구가 쓰인 큰 배 인근에 모여 시위를 시작했다. 웨일스 경찰은 카디프 시티센터로 가는 도로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브리스틀에서는 시위로 인해 브리스틀 다리 통행에 지장이 발생했고, 런던에서는 시위대가 왕립재판소 앞에 모였다.
앞서 '멸종저항'은 지난 4월 기후변화에 대한 진실 공개, 시민의회 구성 등을 요구하면서 11일간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이들이 런던 시내 주요 명소와 도로, 기차역 등을 점거하면서 큰 혼란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1천명 이상이 체포됐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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