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당국이 극우 세력을 겨냥해 실시한 단속에서 미사일을 비롯한 정교한 전쟁용 무기들이 대거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탈리아 대테러경찰은 15일(현지시간) 토리노, 포를리, 바레세, 밀라노 등 북부 도시에서 극우 인사들의 근거지를 동시다발적으로 급습한 결과 공대공 미사일, 최신식 자동 소총, 권총 등을 다수 발견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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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투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이 미사일은 카타르에서 제작된 것으로, 북부 파비아 인근의 한 비행기 격납고에 보관돼 있었다고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무기들과 함께 나치 상징물 등 극우 선전물들도 이날 압수됐다.
경찰은 이번 작전을 통해 전직 세관 검사원인 파비오 델 베르지올로(50) 등 극우 활동가 3명도 체포했다.
델 베르지올로는 2001년 네오파시즘을 추종하는 극우정당 '포르차 누오바' 진영의 상원 의원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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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이번 작전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을 돕는 이탈리아 극우 단체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탈리아 북서부 제노바 법원은 이달 초 러시아가 지원하는 분리주의 세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난 남성 3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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