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극우세력 단속하니 미사일 등 전쟁용 무기 '우수수'

입력 2019-07-16 00:41   수정 2019-07-16 10:52

이탈리아 극우세력 단속하니 미사일 등 전쟁용 무기 '우수수'

[로이터=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당국이 극우 세력을 겨냥해 실시한 단속에서 미사일을 비롯한 정교한 전쟁용 무기들이 대거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탈리아 대테러경찰은 15일(현지시간) 토리노, 포를리, 바레세, 밀라노 등 북부 도시에서 극우 인사들의 근거지를 동시다발적으로 급습한 결과 공대공 미사일, 최신식 자동 소총, 권총 등을 다수 발견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실제 전투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이 미사일은 카타르에서 제작된 것으로, 북부 파비아 인근의 한 비행기 격납고에 보관돼 있었다고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무기들과 함께 나치 상징물 등 극우 선전물들도 이날 압수됐다.
경찰은 이번 작전을 통해 전직 세관 검사원인 파비오 델 베르지올로(50) 등 극우 활동가 3명도 체포했다.
델 베르지올로는 2001년 네오파시즘을 추종하는 극우정당 '포르차 누오바' 진영의 상원 의원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경찰의 이번 작전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을 돕는 이탈리아 극우 단체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탈리아 북서부 제노바 법원은 이달 초 러시아가 지원하는 분리주의 세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난 남성 3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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