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숨몰아쉰 메르켈…獨정부 "계단 급히 오른 탓"

입력 2019-07-16 01:28  

기자회견서 숨몰아쉰 메르켈…獨정부 "계단 급히 오른 탓"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숨을 몰아쉰 데 대해 독일 정부 측은 직전에 급하게 계단을 올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 시간에 맞춰 기자들이 기다리는 2층에 도착하기 위해 신속하게 계단을 올라갔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프랑스 정부가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에서 개최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옆에서 50분간 열병식을 지켜봤다.
메르켈 총리는 열병식 이후 파리에 있는 독일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기자회견을 짧게 가진 데 대해 마크롱 대통령과의 오찬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재진이) 특별히 보도하거나 어림짐작할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세 차례나 온몸을 떠는 증상을 나타내 건강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행사 도중 온몸을 떠는 증상을 보였다.
이후 지난달 27일 법무장관 퇴임식장과 지난 10일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에 대한 영접 행사에서도 몸을 떨어 건강 이상설이 돌았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린네 총리와의 회담 후 "아직 (증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호전되고 있다"면서도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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