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인하 시장관측과 달라…내년엔 동결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15일(현지시간) 연준이 7월 혹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피치는 최근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이후 곧바로 추가 인하하기보다는 내년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융시장에서 노출되는 전망과는 다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12월 FOMC 회의 때 기준금리가 1.50∼1.75%로 설정될 가능성을 37.8%로 가장 크게 보고 있다.
피치는 현행 기준금리가 2.25∼2.50%인 만큼 이를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로 해석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75∼2.0%까지 인하될 가능성은 32.4%였다.
피치는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는 지난해 연준이 단행했던 긴축정책을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는 셈이라며 이는 현재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훨씬 더 급격히 둔화하지 않는 한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향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확전이 미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를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 저금리가 미국의 수출, 기업 투자, 실질 임금에 타격을 주는 무역 정책의 악영향을 상쇄하는 데 얼마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 금융시장의 기대보다 연준의 완화정책이 소극적으로 이뤄진다면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주식 시장에서 일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이어 연준이 경제활동과 자산 가격을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이 예상한다면 금융자산 가격이 취약해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chi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