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외신들도 주목한 '한국 여자수구 첫 골'…"경다슬이 누구야?"

입력 2019-07-16 13:44   수정 2019-07-17 12:05

[광주세계수영] 외신들도 주목한 '한국 여자수구 첫 골'…"경다슬이 누구야?"
러시아 방송 인터뷰 요청…경기 심판은 기념품 선물



(광주=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역사적인 한국 여자 수구 첫 골에 쏟아지는 관심은 뜨거웠다.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조별 리그 2차전이 열린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경기 종료 4분 16초 전까지 0-27로 크게 뒤져있던 한국은 경다슬(18·강원체고)의 골로 한점을 만회했다.
한국 여자 수구 공식경기 최초의 골이었다.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종목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5월에야 선발전을 열어 부랴부랴 대표팀을 꾸렸다.
이전까지 한국에는 여자 수구 대표팀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여자 수구 전문 선수도 전무했다.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단 13명의 선수는 모두 경영선수 출신이었다. 성인은 2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중·고등학생이었다.
'수구 경력 한 달 반'인 한국 선수들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3위에 올랐던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30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끝내 한골을 뽑아냈다.



역사적인 득점에 외국 언론들의 주목이 이어졌다.
골을 넣은 경다슬은 경기를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러시아 방송과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러시아 기자는 경다솔의 나이와 수구 경력이 얼마나 되는지, 골을 넣었을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등을 자세히 물었다.
기자석에서도 여러 명의 외신 기자가 골을 넣은 한국 선수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한국 기자들에게 물었다. 18살인 그의 나이를 듣고 놀라는 사람도 있었다.
러시아전 심판을 봤던 디온 윌리스는 인터뷰를 마친 경다슬을 찾아 축하 인사를 전하며 기념품을 선물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전통적인 공예품이라고 소개하며 경다슬에게 국기 모양의 구슬 공예품을 전했다.
감격한 경다슬은 고맙다며 심판과 포옹을 했다.
trau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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