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응원 분위기 업' 대회 숨은 주역 시민서포터즈

입력 2019-07-16 14:55  

[광주세계수영] '응원 분위기 업' 대회 숨은 주역 시민서포터즈
총 204개 팀 1만1600명, 선수응원·환영·관광 안내 등 맹활약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헝가리팀 이겨라" "캐나다팀 넘버 원"
16일 오전 광주 남부대 시립 국제수영장 수구경기장이 큰 함성으로 뒤덮였다.
헝가리와 캐나다 수구 경기를 응원하러 나온 시민서포터즈의 응원 함성이다.
양 팀 응원을 위해 경기장에 나온 시민서포터즈는 700여명.
이들은 응원 국가의 국기와 스포츠타월, 응원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 부채 등 다양한 도구를 흔들며 목이 터지라 응원을 펼쳤다.
헝가리 팀을 응원한 서포터즈 정현철(52·광주 서구 서창동) 씨는 "수영 동호인으로서 광주에서 세계대회가 열린다는 게 자랑스럽고, 선수들이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후회 없는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캐나다 팀을 응원한 최호준(금호중앙중 3년) 군은 "대회 성공을 돕는다고 생각해 서포터즈에 참여했다"며 "경기장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세계대회가 열린 광주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시민서포터즈는 대회의 '숨은 주역'이다.
경기장 응원을 통해 선수들 사기를 북돋아 주고, 다른 관람객들에게도 대회의 박진감과 흥미를 전파해 경기력 향상과 대회 열기 고조에 보탬이 되고 있다.
시민서포터즈는 총 204개팀 1만1천60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선수단 환영·환송, 경기응원, 관광 안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가국 선수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광주의 이미지를 전하며 민간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17일까지 총 26차례에 걸쳐 참가국의 문화와 예절을 비롯해 경기종목, 안전교육, 응급처치 교육 등을 받으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시민서포터즈는 대회 첫날인 12일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 등 4종목에 총 1천900여명, 13일에는 5종목 1천900여명, 14일에는 9종목 2천600여명이 각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대회 시작 전인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는 2천여명의 시민서포터즈가 무안공항, 광주공항, 송정역 등 외국 선수들이 들어오는 광주의 관문 곳곳에서 환영 행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준영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시민서포터즈들이 무더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회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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