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도 37.45도…기존 1위 뉴질랜드 볼드윈 거리보다 가팔라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거리로 알려졌던 뉴질랜드 더니든 시내 볼드윈 거리보다 더 경사도가 높은 장소가 발견돼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16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영국 웨일스 귀네드 카운티 할렉의 포르드 펜 레흐 거리의 경사도가 37.45도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그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거리란 타이틀을 지니고 있었던 뉴질랜드 볼드윈 거리의 경사도는 35도 수준이다.
포르드 펜 레흐 거리의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한 현지 활동가 귄 헤들리는 "뉴질랜드인들에겐 미안하지만, 더 가파른 건 더 가파른 것"이라고 말했다.
헤들리는 약 1천년 전부터 존재해 온 이 거리가 세계에서 가장 경사도가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측량사를 고용해 올해 초부터 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는 단순히 가파른 '도로'가 아닌 '거리'로 인정받으려면 공도(公道)를 따라 건물이 서 있어야 하는데, 포르드 펜 레흐 거리는 이런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강조했다.
기네스월드레코드의 편집장 크레이그 글렌데이는 "기네스북 등재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거리를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이 아름다운 도시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