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열리는 로열 포트러시 16번 홀 이름은 '참사 코너'

입력 2019-07-16 16:31  

디오픈 열리는 로열 포트러시 16번 홀 이름은 '참사 코너'
다음 홀인 17번 홀은 '연옥'…천국행이냐 지옥행이냐 판가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참사 코너(CALAMITY CORNER)를 아십니까.'
18일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천344야드)에서 개막하는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16번 홀(파3)에는 이런 별칭이 붙어 있다.
마스터스의 '아멘 코너'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의 16∼18번 홀을 일컫는 '스네이크 피트' 등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는 코스의 별칭들이 유명하지만 이번 대회 16번 홀에는 아예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는 명확한 경고장과 다름없는 별칭이 붙었다.
236야드 파 3홀인 이곳은 벙커가 하나도 없지만 선수들에게는 '차라리 벙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다.
그린 주위를 '협곡'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티샷한 공이 그린 위에 올라가지 못하면 15m 정도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파를 지키기 어려워진다.
그린 왼쪽을 공략하는 것이 안전하고, 오른쪽으로 보내다가 그린을 놓치면 공이 15m 아래로 굴러 내려간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바람까지 불면 당연히 이 홀의 난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 16번 홀에 이어 17, 18번 홀도 이번 대회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408야드로 파 4홀인 17번 홀에는 '연옥(Purgatory)'이라는 별칭이 있다.
연옥은 가톨릭 교리에 나오는 장소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생전 지은 죗값을 치르고 천국으로 가기 위해 머무는 곳이다.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곳이 바로 연옥이다.
비교적 짧고 티샷 위치가 높은 파 4홀이기 때문에 한 번에 그린에 공을 올린다면 타수를 줄일 좋은 기회가 된다.
하지만 그린 주위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자칫하다가는 '천국행 희망'이 사라질 수도 있는 위험 부담이 있다.
마지막 18번 홀(파4)은 474야드로 세팅됐다.
왼쪽으로 티샷이 당겨지면 아웃오브바운즈(OB) 위험이 있고, 오른쪽은 벙커에 빠질 우려가 있다.
하지만 왼쪽으로 공을 보내야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기에 수월하다.


대회 개최지인 포트러시는 인구가 채 1만 명도 되지 않는 작은 도시지만 대회 개막도 전에 19만 장의 입장권이 매진됐고, 21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랜드 신문인 아이리시 뉴스는 올해 브리티시오픈의 경제적 효과를 8천만파운드(약 1천18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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