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반군, 공해상서 선상 회담…휴전합의 이행 논의

입력 2019-07-16 16:52  

예멘 정부-반군, 공해상서 선상 회담…휴전합의 이행 논의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정부와 반군이 14∼15일(현지시간) 홍해의 공해에서 선상 회담을 했다.
유엔이 주선한 이번 회담은 올해 2월 양측이 만난 뒤 5개월 만이다. 이들은 유엔 전용선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지난해 12월 스웨덴에서 합의했던 휴전안을 실행하기 위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오랜만에 내전 당사자가 만났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다.
AP통신은 16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예멘 정부와 반군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예멘 반군의 무함마드 압둘-살람 대변인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예멘에 대한 침략이 멈추지 않는 한 우리의 합법적인 저항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유엔은 16일 낸 성명에서 "양측이 지난해 12월 맺은 휴전합의를 최대한 이른 시점에 실행하기 위해 새로운 조처를 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최대 격전지인 남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동시 철군하고 교전을 중지하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이후 상대방이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고 서로 비방하면서 불신 속에 휴전 합의가 흐지부지됐다.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미사일과 무인기로 예멘 정부의 후원자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군기지, 공항, 석유 시설을 계속 공격하고 사우디 역시 반군 근거지를 겨냥한 폭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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