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60곳에 범죄 예방 디자인…'금호동 빌라촌의 변신'

입력 2019-07-17 06:00  

서울 시내 60곳에 범죄 예방 디자인…'금호동 빌라촌의 변신'
건물 외벽 상단에 주소 표기…대문 자동 개폐기·안전 펜스 설치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는 2012년 시작한 생활안심(범죄예방) 디자인 적용 지역이 최근 성동구 금호동 빌라촌을 포함해 60곳으로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생활안심디자인은 골목길을 정비하고, 비상벨과 CCTV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범죄 발생을 예방하는 디자인이다.
올해 대상 지역인 금호4가동은 재개발 유보 지역으로, 낡은 빌라들이 많고 낮 시간대 주거 침입 사건도 빈번했다.
그러나 올해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해 주민 안전을 강화한 '금호 게이트빌'(마을 브랜드명)로 재탄생했다.
건물 외벽 상단에 주소를 써넣은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을 설치해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치를 쉽게 알릴 수 있게 했고, 범죄 예방을 위해 대문 자동 개폐기·움직이는 안전 펜스·골목길 반사판 등을 설치했다. 또한 '말하는 CCTV'를 설치해 관제센터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
금호동 사례는 지난달 세계적 권위의 미국 '2019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내년 수립될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기본계획을 통해 범죄, 학교 폭력, 치매, 스트레스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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