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관왕 콜레스니첸코·출산 뒤 복귀한 로마시나 등 앞세워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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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다이빙에 중국이 있다면 아티스틱 수영에는 러시아가 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에 걸린 총 10개의 금메달 중 16일까지 절반인 5개가 주인을 찾아간 가운데 4개를 러시아가 차지했다.
1973년부터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에서 초창기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는 러시아가 대약진해 강국으로 올라섰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매 대회 거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종목이 7개로 늘어난 2007년 이후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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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멜버른 대회와 2009년 로마 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가져가더니, 2011년 상하이와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는 아예 7종목을 석권했다.
2015년 카잔 대회 때는 혼성 2개 종목이 추가돼 총 9개 종목이 열렸는데, 러시아는 혼성 듀엣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에서 미국의 크리스티나 존스-빌 메이에게 시상대 맨 위를 내준 것 외엔 나머지 8개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7년에는 프리 콤비네이션에서 중국, 혼성 듀엣 규정종목에서 이탈리아에 금메달을 내줬지만, 나머지 7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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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에서는 처음 도입된 하이라이트 루틴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승했는데, 이 종목에는 러시아가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선수를 출전시킨 4개 종목 모두 시상대 맨 위에 국기를 올린 것이다.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 4관왕에 빛나는 스베틀라나 콜레스니첸코(26)가 건재한 데다 당시 선수 활동을 중단하고 출산을 준비했던 스베틀라나 로마시나(30)가 돌아와 솔로·듀엣 종목에서 위용을 과시해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콜레스니첸코가 솔로 규정종목에서 우승했고, 두 스베틀라나가 호흡을 맞춘 듀엣 규정종목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8명이 한 팀을 이뤄 나서는 팀 규정종목에서는 무려 7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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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대회 다른 나라에 우승을 내줬던 혼성 듀엣 규정종목에서도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솔로 자유종목에서 로마시나가, 듀엣 자유종목에서는 콜레스니첸코-로마시나가 압도적인 예선 1위를 기록하며 결승을 기다리고 있어 계속 금메달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을 지도하는 김효미 코치는 "러시아는 아티스틱 수영에 적합한 신체 조건을 갖춘 것은 물론 전반적인 환경이 잘 구축돼있다. 저변이 넓고, 훈련과 지원 시스템이 워낙 탄탄하니 세대교체가 돼도 흔들림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로마시나가 출산하고 돌아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히 개인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그렇게 돌아온 이후에도 훈련할 기반이 그만큼 잘 갖춰졌다는 것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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