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가 제약회사 기밀 정보 유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과학자를 미국의 요청에 따라 미국으로 추방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검찰은 올해 5월 28일 체포된 중국인 과학자 쉐궁다를 미국 펜실베이니아 법원의 요청에 따라 추방하기로 이달 12일 정했다.
쉐궁다는 2006∼2016년 글로벌 제약업체 GSK에서 일하면서 연구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미국에서 유죄가 인정된 중국계 미국인 생화학자 조이스 쉐위의 오빠다.
그는 스위스 바젤 소재 프리드리히 미셰르 인스티튜트의 생물의학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동생에게서 받은 정보로 각종 테스트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리드리히 연구소 측은 쉐궁다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쉐위 남매 외에 중국계 제약 스타트업 레노파마를 만든 3명도 GSK 기밀 정보 유출과 관련해 기소된 상태다.
미국 법무부는 쉐위 남매가 관련된 GSK 기밀 유출 사건을 '경제 전쟁'으로 규정하면서 난징에 있는 레노파마가 중국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인 유학생, 과학자들이 기업의 첨단 기술을 훔치는 스파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일부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등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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