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작전 수행 차원…이란과 관계없어"
기존 몬트로즈 함에 이어 덩컨 함 내주 걸프 도착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해군이 세 번째 구축함을 걸프 해역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스카이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해군은 소형 구축함인 켄트(Kent) 함을 9월 중순 걸프 해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은 자국 상선에 대한 이란의 위협이 점증한다는 이유로 구축함 몬트로즈(HMS Montrose) 함을 이 지역에 배치했다.
이어 몬트로즈 함이 재급유, 물자보충 등을 위해 3∼4주간 바레인에 머무는 공백을 메운다며 지중해에 있던 구축함 덩컨(HMS Duncan) 함을 걸프 해역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덩컨 함은 다음 주께 걸프 해역에 도착해 몬트로즈 함과 임무를 교대한다.
영국 국방부는 켄트 함 배치는 예정된 작전활동 수행에 따른 것으로 최근 걸프 해역의 상황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뉴스는 그러나 켄트 함이 추가 배치되면 해당 지역의 상선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일 스페인 남단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은 유럽연합(EU)의 대시리아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로 원유를 나르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했다.
당시 억류에는 영국 해군도 참여했다.
이에 이란 측은 '그레이스 1'호 석방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이란도 영국 유조선을 억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자국 유조선의 나포에 대비한다며 몬트로즈 함과 덩컨 함을 잇달아 배치하기로 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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