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명 사망·22명 실종 공식 확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가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일어난 댐 붕괴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에 합의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발리는 전날 미나스 제라이스 주 검찰과 협의를 통해 댐 붕괴사고에 따른 사망·실종자 1인당 70만 헤알(약 2억2천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합쳐 배상액을 결정했으며, 사망·실종자의 부양가족에 대한 배상이 별도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법원은 지난 9일 발리에 대해 댐 붕괴로 발생한 인명·재산·환경 피해를 모두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앞서 법원은 배상 문제에 대비해 발리의 자산 110억 헤알(약 3조4천억 원)을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발리의 영업이익 250억 헤알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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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 발생한 브루마지뉴 댐 붕괴사고의 사망자는 브라질에서 일어난 재난사고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지금까지 248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1년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 4개 도시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506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1967년엔 남동부 상파울루 주 북부 해안도시인 카라과타투바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436명이 숨졌다.
브루마지뉴 댐 붕괴사고가 초래한 환경재앙은 역대 최대 규모다. 환경 전문가들은 복구 비용이 최소한 500억 헤알(약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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