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日경제보복에 '외교해결' 강조…"반일감정팔이 안돼"

입력 2019-07-17 10:32  

한국당, 日경제보복에 '외교해결' 강조…"반일감정팔이 안돼"
'죽창가', '의병' 등 여권 인사 발언에 "국익 잣대로 접근해야"
대통령 회동 앞두고 중진 연석회의·정책의총 열고 의견 수렴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은 17일 일본의 경제보복 앞에 문재인 정부가 반일감정에 기대 사태를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일본 수출 규제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회관계서비스망(SNS) 게재 글 등을 문제 삼았다.
당 지도부는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을 하루 앞두고 오전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이어 정책 의원총회도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외교로 풀어야 할 일을 무역 전쟁으로 몰고 가는 일본 정부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일본의 부당한 요구에 당당히 맞서되 외교적 해결에 조속히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의원은 "문 대통령이 사태를 빨리 수습할 생각은 안 하고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하니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며 "일본 수출 규제는 일본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이며,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한 것도 호전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외교는 선악과 호불호가 아닌 오로지 국익의 잣대로 접근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대책 없는 반일감정팔이 대책만 쏟아낼 경우 외교·안보 위기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문 대통령은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의원은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민관 공동위원회의 발표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이후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끝난 것으로 인식했다"며 "외교 문제에 관해서는 사법부도 행정부의 입장을 듣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이런 사법 자제를 모두 '사법농단'이라고 보고 처벌해 자업자득이 됐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의원도 "문 대통령이 5당 대표와의 회담을 수락한 이상 초심으로 돌아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여당은 의병을 일으켜야 한다고 하고, 문 대통령은 '12척 배'를 거론하고, 조국 수석은 동학혁명 당시 죽창가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며 "국가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등 떠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언급된 역사적 일들은 당시의 무능한 위정자들 속에 백성의 피와 눈물로 일어선 일들"이라고 비판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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