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최근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을 찾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현지 매체 단둥신문망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은 14~15일 랴오닝성을 방문해 기업들을 시찰하고, 랴오닝성 대외업무 관련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양 정치국원은 "랴오닝성이 바다와 강에 접해있고 국경과 접해있는 등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 일대일로 공동건설에 깊게 융합돼 들어가야 한다"면서 또 "중국이 동북아시아와 개방·협력하는 데 교두보와 허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시대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를 추진하고 랴오닝성의 전면적·전방위적 진흥을 촉진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 정치국원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난해 9월 랴오닝성 시찰과 동북 진흥 좌담회 참석 당시 발언을 강조하면서 "랴오닝성이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을 통해 새로운 진전과 성취를 거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랴오닝성은 압록강을 경계로 북한과 약 200km의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동북 3성 중 유일하게 서해를 통해 바다로 진출할 수 있다.
특히 압록강 하구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 사이에는 철도·항만·도로 등이 갖춰져 있어 북·중 교역의 70~80%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랴오닝성 정부는 지난해 시 주석의 동북 3성 시찰을 앞두고 한반도와의 일대일로 연결 구상을 공개하고, 단둥-평양-서울-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도로 연결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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