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올해 일본 대기업 직원들의 임금이 2%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이 대기업 114곳을 조사해 최종치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기본급과 정기승급분을 포함한 올해 임금인상률은 2.43%(인상액 8천200엔)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대기업을 상대로 임금 인상을 압박하는 이른바 '관제춘투'가 시작된 2014년 이후로 6년째 2%를 넘어섰다.
또 2000년 이후로는 작년의 2.53%, 2015년의 2.52% 인상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아베 총리는 올해 대기업 노사 간 임금협상을 앞두고 재계 쪽에 임금 인상을 요청했으나 구체적인 수치 목표를 제시하진 않았다.
업종별로는 조선이 2.72%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그다음이 건설 2.67%, 자동차 2.62% 순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은 내년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건설 수요와 차세대 자동차 개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적극적인 기업의 임금인상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