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아티스틱 팀 "정글북 표현할 마지막 연기, 함께 즐겨주세요"

입력 2019-07-17 14:45  

[광주세계수영] 아티스틱 팀 "정글북 표현할 마지막 연기, 함께 즐겨주세요"
팀 2개 종목 결승행 무산…"마지막 종목 프리 콤비네이션서 결승행 도전"


(광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승 진출을 이루지 못한 채 마지막 경기를 앞둔 한국 아티스틱 수영 대표팀이 남은 한 종목에서 결승행 도전을 다짐했다.
한국 아티스틱 수영의 간판 이리영(고려대)은 17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팀 자유종목 예선을 마치고 "이 종목은 다른 작품에 비해 연습 시간이 짧았지만, 중점적으로 신경 쓰자고 했던 부분을 선수들이 잘 생각하고 해줘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다른 선수를 띄울 때 높이는 다소 아쉬웠으나 '어둠과 밝음'이라는 확실한 테마 덕에 편하게 연기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리영, 이유진(백석대), 백서연(건국대), 김지혜, 김준희, 이가빈(이상 동광고), 구예모, 이재현(이상 마포스포츠클럽)으로 구성된 한국은 이날 예선에서 77.1667점으로 18위에 자리해 12팀이 진출하는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8일 열리는 프리 콤비네이션 예선만을 남겨뒀다.
프리 콤비네이션은 팀 규정·자유종목처럼 단체전 성격이지만, 차이는 있다.
콤비네이션은 솔로, 듀엣, 트리오, 팀이 결합한 개념으로 최대 10명까지 나설 수 있고, 다른 종목보다 다양성과 창의성이 더욱 강조된다.
한국은 영화 '정글북'을 주제로 한 콤비네이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체 종목 중 특히 가장 공을 들인 작품이라는 게 선수들의 설명이다.

프리 콤비네이션 경기에는 이리영이 출전하지 않고, 김소진(서울시수영연맹), 송민주(중대사대부고), 신정윤(한영고)이 합류해 10명이 나선다.
백서연은 "팀원들 영화 속 캐릭터를 갖고,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도 묘사하는 등 전체적인 스토리를 잘 표현하고자 준비했다"이라며 "가장 성과가 좋았던 작품인 만큼 결승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국가에 비해 평균 연령이 낮고 큰 경기 경험도 부족하지만, 지난해 13년 만에 단체 종목 대표팀이 구성돼 어렵게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한 만큼 마지막까지 '혼신의 연기'를 펼치겠다는 게 대표팀의 각오다.
막내 김지혜(16)는 "큰 대회에서 이렇게 많은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지만, 응원을 받으며 힘을 내고 있다"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기르고, 수영으로 폐활량도 키워와서 체력도 문제없다. 끝까지 잘 해내겠다"며 미소 지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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