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7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석유화학공단 공해 차단 녹지를 공단으로 개발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울산도시공사가 남구 부곡동 일대 약 93만㎡ 부지를 부곡·용연지구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단 인근 야음동 일대 근린공원 약 83만㎡ 부지를 개발해 공공 임대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 지역은 울산공단 내에서 마지막 남은 녹지공간으로서 석유화학단지에서 배출하는 공해 물질을 저감·완충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며 "이 두 곳은 개발되면 녹지를 대체할 나무를 심을 공간이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시민이 석유화학 공단에서 날아오는 공해 물질에 바로 노출된다"며 "개발 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부곡·용연지구 개발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며 "울산이 일자리 감소, 인구 감소를 겪는 상황에서 석유화학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 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야음동 근린공원은 일부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구상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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