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조소앙 후손 "청년정신이 늘 시대의 중심이었다"

입력 2019-07-18 06:00   수정 2019-07-18 07:56

독립운동가 조소앙 후손 "청년정신이 늘 시대의 중심이었다"
조인래씨, 외교부 주최 '한중 우호 카라반' 역사문화콘서트 강연



(항저우=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외교부 공동취재단 = "유관순부터 이한열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통 사람들의 희생은 그 시대의 청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여러분들은 이 시대의 중심이고 역사의 주체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헌장과 건국강령 초안을 작성한 독립운동가 조소앙(1887~1959)의 손자 조인래 씨는 14일 항저우(杭州)에서 외교부가 주최한 '한중 우호 카라반' 역사문화콘서트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조씨는 "우리는 대대로 고난의 역사를 지혜롭게 이겨낸 민족"이라며 "3·1운동, 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 등이 가능했던 것은 굴곡진 역사 속에서도 그 시대에는 늘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외치는 청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보고 있는 20∼30대 청년들을 향해 "지난 100년의 역사가 준 교훈을 새기며 그 시대의 청년정신을 또 다른 청년정신으로 만들어 후대에 유산으로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남과 북이 갈라져 있는 이상 진정한 독립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는 조씨는 얼른 통일을 이뤄 백범 김구(1876∼1949) 선생 추모식에서 기분 좋게 술 한잔 부어드리고 싶다며 "내년이 될지 그 후년이 될지 모를 그 꿈을 여러분들이 이뤄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음악사학자 장유정 단국대 교수는 애국가를 작사한 사람이 도산 안창호(1878∼1938)인지, 독립운동을 하다 친일로 돌아선 윤치호(1865∼1945)인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두 가지 설이 팽팽히 맞서며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국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행사에서 불린 뒤 사실상 '국가'가 됐다. 애국가의 작곡은 안익태(1906∼1965)가 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으나, 작사가는 여전히 미상이다.
장 교수는 "안창호 선생이 애국가 가사를 손본 것은 맞지만 아직은 단서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의견이 분분한 만큼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모으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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