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사고 몸단장…훔친 체크카드 알뜰살뜰 긁어댄 노숙인

입력 2019-07-18 09:08  

먹거리 사고 몸단장…훔친 체크카드 알뜰살뜰 긁어댄 노숙인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병실에 침입해서 훔친 체크카드를 사용한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A(43)씨를 절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8시 20분께 광산구 한 종합병원 병실에 몰래 들어가 입원환자(50)의 지갑 속 체크카드를 훔쳤다.
A씨는 마트와 생활용품점 등을 돌며 이날 하루 훔친 카드로 22만원가량을 썼다.
도난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카드사용명세를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A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힐 당시 A씨는 훔친 카드로 떡과 핫바 등 간편식, 배낭을 사들여 언제든 허기를 달릴 수 있게 대비하고 있었다.
훔친 카드로 외모를 단장해 말끔한 차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자 PC방 선불요금을 충전하는 데 훔친 카드를 쓰기도 했다.
일정한 직업과 주거지가 없는 A씨는 거리를 떠돌며 생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피해액 일부를 변상했다고 전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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