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시내 전통의 삼바 전용 경기장 매각 위기 넘겨

입력 2019-07-18 09:46   수정 2019-07-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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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시내 전통의 삼바 전용 경기장 매각 위기 넘겨
내년부터 리우 주 정부가 관리…연중행사 공간으로 활용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있는 전통의 삼바 전용 경기장 삼보드로무(Sambodromo)가 매각 위기를 넘겼다.
1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리우 시 정부는 흔히 '마르케스 지 사푸카이'(Marques de Sapucai)로 부르는 삼보드로무의 관리권을 리우 주 정부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우손 윗제우 리우 주지사와 마르셀루 크리벨라 리우 시장은 지난달 말 삼보드로무를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해 관리 문제를 협의했으나 상징성을 고려해 매각은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리우 주 정부는 삼보드로무를 카니발 축제뿐 아니라 연중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목표 아래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리우 시의 재정지원이 줄어들면서 삼바스쿨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리우의 유명한 망게이라(Mangueira) 삼바스쿨은 연중 운영되는 자체 쇼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고, 사우게이루(Salgeiro) 삼바스쿨과 에스타시우(Estacio) 삼바스쿨은 보유 시설을 리모델링해 이벤트홀로 꾸며 임대할 예정이다.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지구촌 최대의 향연으로 일컬어진다.
'삼바의 본고장' 리우와 최대 도시 상파울루, 아프리카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북동부 사우바도르, 유네스코 지정 세계역사유적지구인 북동부 헤시피·올린다 등에서 벌어지는 축제가 유명하다.
브라질 관광부는 지난 3월 초에 열린 올해 카니발 축제에 국내외 관광객 1천만 명이 참가했으며 관광 수입은 100억 헤알(약 3조 원) 규모로 추산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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