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를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는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라고 밝혔다.
이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했던 규정으로, WHO가 이같이 선포한 사례는 과거 4차례에 불과했고 이번이 5번째다.
WHO의 이번 발표는 르완다 접경 지역에 있는 민주콩고 동부 최대 도시 고마시에서 에볼라 감염환자가 확인되고 며칠이 지난 후 나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 내에서 에볼라가 확산할 위험성은 높지만, 그 지역 밖으로 퍼질 위험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WHO 비상사태 위원회는 향후 3개월 이내에 다시 소집돼 이번 에볼라를 여전히 국제적 비상사태로 볼지,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등을 검토, 평가할 예정이다.
앞서 WHO는 이날 민주콩고의 이웃 국가인 우간다에서 새로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발생해 12개월 동안 1천655명이 숨진 데 이어 우간다에서 에볼라 환자가 추가로 보고되는 등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WHO는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놓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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