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국자 수, 중국-태국-베트남 순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우리나라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외국인 순유입 수를 따졌을 때 작년 태국인이 2년 연속으로 순유입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외국인 순유입 1위 자리를 처음 내주고 12위로 추락했던 중국은 작년 평창올림픽 개최 등 영향으로 입국자가 늘어 외국인 순유입 3위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8년 국제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체류기간 90일이 넘는 외국인 입국자는 49만5천명이었고 출국자는 36만5천명이었다.
국적별로 입국자는 중국(16만9천명), 태국(8만명), 베트남(5만6천명) 등 3개국이 61.7%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중국(1만2천명), 태국(9천명), 베트남(8천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몽골은 2천명, 캄보디아는 1천명 줄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중국인은 작년 평창올림픽 때 한시적으로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관광 단기 비자로 국내에 많이 들어왔다"며 "재작년 사드 배치 갈등으로 줄었던 유학생 수가 갈등 완화로 다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입국자 중위연령은 중국(42.8세)이 높고, 베트남(26.4세)이 낮았다.
출국자도 중국(15만1천명), 태국(3만9천명), 베트남(2만8천명) 순으로 입국자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년 대비 태국(1만6천명), 카자흐스탄(4천명) 순으로 증가하고 미국(-8천명), 중국(-6천명) 순으로 감소했다.
출국자 중위연령은 베트남(47.1세)이 높고, 캄보디아(30.1세)가 낮았다.
순유입은 태국(4만1천명), 베트남(2만8천명), 중국(1만9천명) 순이었다.
2013년 이후 순유입 1위 국가는 중국이었으나 2017년 태국이 처음 순유입 1위를 차지한 뒤 2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
김진 과장은 "태국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사증 면제 협정 국가로 지난해 사증 면제로 8천명이 들어오면서 순유입 인구가 많았다"며 "특히 20대와 30대 입국자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 태국인 입국자의 90.9%는 90일까지만 체류할 수 있으나 출국하지 않아 불법체류 신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국제이동(출·입국)은 남성과 20대에서 많았다.
지난해 외국인 남성 국제이동은 전년보다 3만2천명(7.3%) 늘어난 47만명이었다. 여성은 2만7천명(7.4%) 증가한 39만명이었다.
외국인 입국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7만3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외에 30대(11만1천명), 40대(6만5천명), 50대(5만3천명)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전 연령층에서 외국인 입국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20대(1만9천명), 30대(9천명), 10대(6천명) 등 젊은 층 유입이 증가했다.
외국인 출국도 20대가 10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9만5천명), 40대(5만4천명), 50대(5만명) 순이었다.
외국인 국제순이동은 남자 6만7천명, 여자 6만3천명이 각각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입국자 가운데 여성 100명당 남성 숫자를 나타내는 지표를 계산해보면 인도네시아(755.2명), 우즈베키스탄(184.9명)이 매우 높았다. 반면, 미국(80.8명)과 태국(84.9명)은 여성 입국자가 더 많았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