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美 할리우드 영화 '멋진 인생' 각색한 작품에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77)가 생애 첫 뮤지컬 음악에 도전한다.
폴 매카트니가 미국의 고전 영화인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을 각색한 뮤지컬 음악 작곡에 나선다고 AP·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뮤지컬과 영화로 제작된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와 영국 팝가수 엘튼 존의 생애를 그린 영화 '로켓맨'의 각본을 맡았던 리 홀, 런던의 공연중심지인 웨스트엔드의 유명 제작자 빌 켄라이트와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카트니는 뮤지컬 작곡을 한 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었지만, 홀과 켄라이트와의 3년 전 만남이 자기 생각을 바꿔놨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뮤지컬 작곡)이 흥미롭고 재밌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 공연을 마무리한 매카트니는 뮤지컬을 위해 이미 7곡의 노래를 작곡한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홀은 "매카트니의 위트와 감정을 자극하는 진솔함, 선율의 탁월함은 이번에 작업할 고전적인 스토리 라인에 새로운 깊이와 폭을 가져다준다"고 평가했다.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1946년 개봉작인 '멋진 인생'은 할리우드의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영화다.
삶에 대한 후회로 괴로워하던 시골 마을의 은행가 조지 베일리가 수호천사의 도움으로 자기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작자들은 2020년 후반 뮤지컬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AP가 덧붙였다.
1970년 비틀스가 해체된 이래로 매카트니는 오리지널 클래식 앨범 5장을 포함, 25장 이상의 스튜디오 앨범들을 발매하며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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