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고공농성 영남대병원 해고 노조원 응원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김선형 기자 = 18일 총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이 대구와 경북 김천에서도 집회를 열고 해고자 복직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이날 대구 남구 영남대병원 정문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는 공약인 노동 존중을 파기하고 최저임금·탄력근로제 등 노동 개악 법안을 밀어붙인다"고 규탄했다.
노조원들은 "노동법 개악은 속도를 내는 반면 노동기본권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며 "19일 종료하는 6월 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등 수많은 개악 법률이 상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력근로제는 연장수당을 없애고 노동자를 노예 상태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대구지역 노조원 1천3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탄력근로제 개악 저지·노동 탄압 분쇄'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한 뒤 영남대병원 본관까지 행진했다.
본관 앞에서는 '꼭 승리하도록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라고 적힌 대형현수막을 펼쳐 본관 옥상에서 복직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영남대병원 해고 노조원 2명을 응원했다.
경북 김천에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김천 롯데마트에 집결한 노조원 700여명은 "김천시 통합관제센터분회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시청까지 행진했다.
시청에 도착한 노조원들은 시청 안 나뭇가지에 '해고자 원직 복직'이 적힌 리본을 달고 잔디밭에 같은 문구의 붉은 손깃발을 꽂았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서 노동 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재벌 개혁, 최저임금 1만원 폐기 규탄, 노동 탄압 분쇄 등 6개 구호를 내걸었다.
총파업 집회는 대구와 경북 김천을 포함해 전국 11개 지역에서 열렸다.
mtkht@yna.co.kr,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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