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헤이룽장성이 27년간 국경을 접한 러시아로부터 전력을 수입해 1천만t에 가까운 석탄 소비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이룽장일보는 18일 헤이룽장성 전력유한공사를 인용, 1992년 7월 1일 정식으로 러시아산 전기를 들여오기 시작한 이래 올해 6월까지 총 287억2천600만kWh의 전력을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헤이룽장성 내 인구 50만~100만명 규모 도시 한 곳이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이를 통해 석탄 976만8천500t의 사용을 줄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헤이룽장일보는 또 올해 상반기 러시아산 전력 구매량은 12억9천500만kWh였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극동 지역은 수력발전에 유리한 입지를 갖춘 데다 석탄 매장량이 3천500억t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이룽장일보는 2012년 중국 국가전망유한공사(SGCC)가 러시아 동방에너지주식회사와 계약을 맺고 2037년까지 러시아산 전력 1천억kWh를 들여오기로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몇 년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이 질서 있게 추진되면서 중·러 에너지 협력 수준이 계속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헤이룽장일보는 "헤이룽장은 중국의 대 러시아 개방과 에너지 협력에서 최전방에 있다"면서 "러시아 극동의 남아도는 에너지에 대한 이용률을 높이고, 특히 (중·러 접경인) 헤이허(黑河) 지역에 안정적인 친환경 전력을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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